60 장

루시안의 시점

그녀가 나를 루시안이라고 불렀다.

캐시의 집에서 아리아가 내게 문을 열어줬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. 두 번째 생각은?

왜 그녀는 나를 보고, 재스퍼가 아니라는 사실에 그렇게 실망한 표정을 지었을까? 마치 그녀 안의 밝은 빛이 꺼져버린 것 같았다. 내가 정말 그녀에게 그토록 불쾌함을 주는 존재여서, 내 존재만으로도 그녀의 빛나는 미소가 완전히 어두운 회색 찡그림으로 바뀌는 걸까?

"루시안," 그녀가 너무 늦게 자신을 바로잡았다. 이미 피해는 입었다. 이제 나는 그녀가 누구를 기대했는지, 누구를 보고 싶어했...